소소한/카페

밥 먹고 바로 위층 카페, 남포동 피코반

소라잉 2017. 1. 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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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식당에서 친구들과 밥을 다먹고 난 뒤 커피 한잔을 하며, 수다를 떨기 위해 카페를 찾았다. 원래 목적이었던, 커피와 그 카페는 비가 와서 뒤로 미루고 간단식당 바로 위층에 있는 피코반이라는 카페에 가보자 했다. 간단식당 건물 옆으로 계단을 한층 올라가 들어가니 화이트 톤의 넓은 카페였다. 어디에 앉을까 하다가, 카페 입구에서 왼쪽에 약간은 넓은 테이블이 있었는데, 거기에 앉아 우리만의 공간처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무튼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 카운터에 가니 여러 종류의 빵을 바로 눈앞에서 고를 수 있었다.



카페에 방문하기 전, 블로그 검색으로 봤던 앙버터 브레첼이 눈에 띈다.

생각보다 작아서 사실 놀랐다. 블로그의 접사사진에 크기를 착각했다.

아무튼 맛있어 보이는 크림치즈 바스켓과 초코 크루와상을 주문했다.

주문하면 진동벨을 주고 음료가 준비될 때 빵을 같이 준비해준다.



진동벨이 울려 받아온 디저트와 음료.



아메리카노는 원두를 고를 수 있었다. 친구들 취향은 산미가 없는 것으로 고른 듯 하다.

그리고 홍차를 주문했는데, 티팟세트를 내어주면서 찻잔을 두개 챙겨주는 센스에 감사했다.

그리고 차를 우려내는데 필요한 모래시계도 귀여웠다.

비록, 태생은 계란 삶는 용도지만, 여기서 다른 업무를 맡게 된 3단 모래시계.



크림치즈 바스켓 3,800원.

초코 크루와상 3,800원.

가격은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맛도 무난했다. 크루와상은 내게는 평범했고, 크림치즈 바스켓은 정말 맛있었다. 헤헤


적당히 잘 우러난 티 한잔과 디저트.

사진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디저트를 먹기 시작하니 곧 지저분해졌다.


모래시계가 있어서 시간에 맞춰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자며, 시간에 따른 발언권을 갖기로 해본다. 하지만, 내 차례가 되어서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고도 내 할말은 많고, 차고 넘쳐서 계속 이어졌다. 허허. 그래도 계속 들어준 친구들이다. 그렇게 그날을 마무리 했다. 정신없던 저녁이었는데, 크림치즈 바스켓이 맛있어 마음에 들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다음에 이 카페를 또 방문하게 되면 크림치즈 바스켓은 꼭 먹을 것이다.

카페가 넓어서 좋았다. 우리가 앉은 곳이 다른 이에게 방해 받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어서 우리끼리 집중하기도 좋았다. 우리가 앉은 공간이 6인석이었는데, 회의를 하거나 소규모 모임하기에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요즘 카페마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느라 부드러운(어두운) 조명을 많이 쓰는데, 여기는 화이트 톤이라 전체적으로, 조명이 그리 어둡지 않게 느껴졌고 밝은 분위기가 나서 좋았다. 비가 내리는 저녁이라, 밥을 먹은 뒤 우산을 쓰며 다른 곳을 걷기 귀찮아 방문하게 된 곳인데 마음에 들었다. 최소, 최적의 동선이었다. 간단식당의 위치가 남포동의 주요 상권이라고 할만한 곳과는 동떨어져 있는 위치라 많이 걷기에는 불편할 것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바로 위층에 괜찮은 카페가 있었다니, 이게 바로 뒷걸음치다 소 잡는 격? 헤헤


간단식당이랑 연이어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피곤에 밀렸다. 포스팅 쓰고 다이어리 보며 정리하다 보니 급 잠이 쏟아졌다. 포스팅 아이템이 이제는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흐엉


밝은 분위기의, 빵이 맛있는 카페 피코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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