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끼니 보고서

경상북도 영덕군 : 대게 먹으러 강구항으로(미리가보는 영덕대게축제)

소라잉 2018. 3. 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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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제철은 11월부터 5월까지라고 한다.

우리집은 늦겨울이나 봄이 되면 한번씩 대게를 먹는다. 영덕대게축제 기간이 아직이지만, 휴가나온 동생과 바람도 쐴겸, 미리 가보았다.

주말이라도, 교통체증없이 점심시간(딱 12시)에 맞춰 강구항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강구항으로 들어서자마자 속도가 더뎌졌다. 처음 주차공간을 발견했을 때 멈췄어야했나 싶었다. 대게를 판매하는 식당가 앞에 위치한 주차공간은 그리 여유롭지 않았다. 그래도 아빠는 어딘가에 주차를 하고 왔다. (우리는 구경이라도 하려고 중간에 내렸다.)

어디에 주차를 했나 했더니, 길따라 조금만 더 가면 공원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다고 하셨다.

해파랑공원에 넓은 주차장이 있었다.

아래 그림 참고.


해파랑 공원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


축제기간에는 더 붐빌테니까, 시간 맞추기보다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인 듯 하다.


제21회 영덕대게축제 리플렛영덕대게축제 리플렛


영덕대게축제 홍보대사 '신구'할아버지 귀엽...



바다와 갈매기생각에 잠긴 갈매기군


바다와 갈매기"뭐하냐? 나 찍냐?"


이렇게 있는 것도 귀여운 갈매기들


강구항으로 들어서면, 많은 식당들이 호객행위를 하는데 우리는 바로 들어가지 않고 시장처럼 되어있는 직판장(?)을 둘러봤다. (사진은 없지만, 공원쪽에 건물로 된 직판장도 있고 식당가 맞은편 항구쪽으로도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한바퀴 돌면서 대충 시세를 알아보고는 마음에 드는 곳에서 구매한다. 적당한 흥정으로 다리가 하나정도 없는 대게를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상인이 안내하는 식당으로 간다. 한명은 우리가 고른 게가 찜통에 제대로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별일 없겠지만)


싱싱대게 가격표


찜값은 시장에서 구매한 대게 값에 따라 정해진다. (왜? 어차피 한번 찌는건데. 양이 엄-청 많아서 찜통을 두개 써야하면 모를까-그럼 설거지가 늘어나니까.) 아무튼, 찜값 외에도 1인당 자리값 2,000원도 있다.


대게 대게, 영덕대게


대게가 쪄서 나오면 손질을 원하는지 물어본다. 그럼 게딱지는 안주는 듯. 미리 게딱지까지 다 달라고 해야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받고보니 이미 게딱지는 없다. 

열심히 처묵처묵.

꼼꼼하게 먹다보니, 없다. 누가 다 먹은거야.


게장볶음밥


게딱지에 볶음밥 안먹으면 섭하지-. 나는 대게살을 발라서 같이 얹어 먹었다. 

맛있다. ★★★★★


해파랑 공원


배부르게 먹고(아니. 사실 난 배부르지 않았다. 무룩) 소화시킬 겸 공원을 천천히 걸었다.


엄마랑 동생


따뜻했던 3월의 주말




아직 축제기간 전이라 덜 복잡해서 괜찮았다. 대게는 80~90% 살이 찬 정도였다. 뭐 축제 기간이 된다고 해서 100% 꽉 찰것 같지는 않지만, 지금 정도면 충분한 듯 싶다.

식사를 마치고, 함께하지 못한 또 다른 동생을 위해 대게를 구매해서 집으로 왔다. 얼음을 가득 채워서 아이스박스에 담았는데, 다음날까지 살아있을 거라 했다. 대게들이 얼음 속에서 춥지 않을까? 했다. 그러고 하루 뒤, 집에서 쪄먹으니 현장에서 먹은 맛이 안났다. 살도 덜 하구. 분명 추워서 벌벌 떨다가 살이 빠진 것 같다.


이제 또 내년이 되어야 먹으려나. 

문득 전에 기장에서 대게 먹었던 것이 기억나서 보니. 확실히 가격차는 있는 듯 하다. 시기가 다르기도 하지만, 영덕에서 먹었던게 저렴하긴 하다. 다만 기타비용이 들뿐.


또 먹고싶다.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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