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후기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 후기 그리고 꿀팁

소라잉 2017. 8. 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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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에서 우리는 광안대교와 남항대교를 쭈욱 타고서 송도로 왔다. 얼마전 운행을 시작했다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다. 가는 길에 홈페이지를 찾아서 1인당 가격을 보고 단순히 비싸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원수대로 결제했을 때는 정말 이가격이 맞나 싶었지만.

 

아무튼, 우리는 이왕 타는거 바닥이 유리인 것으로 타자고 해서, 크리스탈크루즈로 끊었다. 왕복은 크게 의미 없을 것 같아서 편도로 했는데 1인 16,000원 이었다. 왕복이 20,000원. 인터넷으로 미리 티켓을 구매하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 같았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당일에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말이다.

 

 

4명이니까 64,000원.

 

 

상부에서 탑승했는데, 주말치고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여기까지 찍고는 더이상 사진이 없는 이유는.

 

곧 우리 차례 였고, 탑승하기 전 직원이 함께 탑승할 인원을 체크하고, 우리는 다른 일행 한팀을 포함해 총 6명이서 탑승을 하게 됐다. 됐는데, 아무 걱정 없으시던 이모가 출발하자마자 속도감과 공중에 떠있다는 공포감(?), 여러 복합적인 마음에 자지러지는 통에 정신이 없었다. 웃기기도 하면서 이모를 안정시켜야 할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

 

케이블카에 올라타 본격 허공에 뜨는데부터 속도가 붙어서 사실 나도 좀 놀랐다. 그리고 바닥이 쇳덩이로 되어 있는 것 보다는 유리로 되어 있어 밑바닥, 바다가 보이면 예쁠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바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발이 스쳐지나가 기스가 나있어 조금은 뿌옇게 보였다. 그리고 살짝 아쉽지만 송도 바다는, 제주도나 다른 곳의 바다처럼 내가 생각하는, 내가 좋아하는 바다의 색은 아니기에. 그냥 넓고 짙은 바다 한가운데 위를 지나갔다. 구태여 크리스탈로 타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바닥 보다는 오히려 옆면 앞면 뒷면, 그러니까 그냥 앉은 상태 그대로 둘러보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이모가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때 즈음, 케이블카는 하부에 도착했다. 우리는 편도만 끊었으므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오빠차를 타고 나섰다.

 

 

한번 타보고 나니, 다음에 탈 때는.

 

1. 그냥 조금 더 싼 에어크루즈(바닥이 불투명한)를 탄다.

2.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왕복으로 구매한다.

 - 우리는 한번이면 됐기에 편도로 구매했지만, 하부에 주차할 경우 티켓 소지자에 한해 1시간이 무료. 암남공원(상부) 주차장은 유료다. 하부에서 탑승해서, 상부인 암남공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탑승해 내려오면 좋을 것 같다.

3. 케이블카 안에는 에어컨이 없다.

 - 작은 창이 열려있을 뿐이다. 덥다. 그래도 10분만 참으면 된다. 손선풍기가 있으면 괜찮았겠지만, 없어도 탈만은 했다.

4. 화창한 날도 좋을 것 같지만, 야경이 더 기대가 된다. 저녁에 타는 것을 추천.

5. 가기 전날 인터넷으로 티켓을 알아본다.

6. 그리고 서구 구민이면 할인 받을 수 있다. 헐. 왜ㅠㅠ 나 이제 서구민 아닌데.

 

이정도면 될듯. 나중에 날이 좀 선선해지면 아빠랑 동생들이랑 타러 가야딩딩딩.

서구민에서 다른 구민이 되었지만, 서구에 케이블카가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니 기쁘다. 또, 부산에 여행왔을 때 들러도 괜찮을 장소로 고려해 볼 만 할 것 같다. 부산의 다른 바닷가처럼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지는 것은 좀 그렇겠지만, 이쪽으로는 그동안 너무 취약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좀 더 많은 발전과 흥했으면 한다.


그럼 이것으로 송도 해상케이블카 탑승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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